테니스 그립 종류 완전정복
“라켓을 어떻게 잡든 공만 넘어가면 되는 거 아냐?” 테린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요. 그런데 그립(라켓 쥐는 법)을 바꾸면 같은 스윙으로도 공의 회전과 높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. 프로가 강력한 탑스핀을 거는 비결도 절반은 그립이에요.
기준점부터 — “베벨”이 뭐예요?
라켓 손잡이를 단면으로 자르면 8각형이에요. 이 8개 면을 베벨(bevel)이라고 부르고, 손바닥 밑동(검지 아래 불룩한 부분)을 몇 번 베벨에 두느냐로 그립이 정해집니다.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설명할게요.
1. 컨티넨탈 그립 — “망치 잡듯이”
라켓을 망치처럼 세워서 그냥 쥐면 나오는 그립이에요. 손바닥 밑동이 베벨 2번.
- 쓰는 곳: 서브, 발리, 슬라이스
- 특징: 만능이지만 포핸드 탑스핀엔 부적합
- 테린이 팁: 서브와 발리는 무조건 이 그립부터 배워요.
2. 이스턴 그립 — “악수하듯이”
라켓 면에 손바닥을 댄 뒤 그대로 쥐는, “악수하는” 느낌. 베벨 3번.
- 쓰는 곳: 포핸드
- 특징: 평평하고 빠른 공. 배우기 쉬워 입문자 포핸드의 출발점.
- 테린이 팁: 첫 포핸드 그립으로 가장 무난합니다.
3. 세미웨스턴 그립 — “요즘 포핸드 표준”
이스턴에서 손을 시계 방향으로 한 베벨 더 돌려요. 베벨 4번.
- 쓰는 곳: 포핸드 (현대 테니스 주류)
- 특징: 자연스럽게 탑스핀이 걸려 공이 코트 안으로 뚝 떨어져요.
- 테린이 팁: 이스턴이 익숙해지면 여기로 넘어가는 게 목표.
4. 웨스턴 그립 — “극단적 탑스핀”
세미웨스턴에서 한 베벨 더. 손바닥이 라켓 밑면에 가까워져요.
- 특징: 회전 극대화, 하지만 낮은 공·발리가 어려워요.
- 테린이 팁: 입문 단계에선 굳이 안 가도 됩니다.
정리 — 테린이 그립 로드맵
| 상황 | 추천 그립 |
|---|---|
| 서브·발리 | 컨티넨탈 |
| 첫 포핸드 | 이스턴 |
| 포핸드 레벨업 | 세미웨스턴 |
| 백핸드(양손) | 위 손 이스턴 + 아래 손 컨티넨탈 |
그립은 머리로 외우는 것보다 코트에서 손에 익히는 것이 100배 빨라요. 레슨 첫날 코치가 가장 먼저 잡아주는 것도 바로 이 그립입니다.
참고: 그립별 베벨 위치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테니스 기술 기준입니다.